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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모

프로이트적 존슨



문득 서글픈 생각이 들어 맥주를 마시다가, 옛 생각에 꺼내 든 1983년의 일기장 뒷면에는 당시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들의 목록이 적혀 있었다. 명시한 영화들 중 3할이 공포영화다.
(게중 '데드쉽'은 스펠링을 잘못 썼다.ㅋㅋㅋㅋ)

그림까지 그려 놓았는데, 미사일, 칼, 지팡이, 총, 기타 등의 그림에서 연상되는 심리학적 상징은 역시나 프로이트적 존슨이다. 공포영화와 마초적 성애는 그래서 대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듯하다.
만약 기타를 안 쳤다면 Serial killer나 Raper 따위의 쓰레기가 되었을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한 구절이 떠오른다.

"그런데 가장 기이한 일은 이 두 세계가 서로 인접해 있고, 아주 가까이에 공존해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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