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메모
공짜 점심은 없다
Snufkin
2013. 10. 1. 23:48
작년 11월에 갈았어야 할 타이어를 미루고 미루다 오늘 교체했다.
그 외 이것저것 부품을 교체하고 이런저런 오일을 갈았더니…견적이 150만 원.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런 말을 했단다.
"돈은 주조된 자유다."
돈이 있으면 있는 만큼 노동하느라 시간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니 그만큼 사적인 자유 시간이 보장된다는 의미일 터.
문득 궁금증이 든다.
차가 없어 기동성이 떨어지는 탓에 길 위에서 소모하게 되는 시간과, 차를 구입하고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벌기 위해 소모하는 시간 중 어느 것이 더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까?
결국 공간의 신속한 이동으로 번 시간을, 차를 사고 유지하기 위한 노동을 하느라 소모한 시간으로 상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단순한 계산을 생각하게 되는 건 역시나 별 볼 일 없는 소득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