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그랜드 솔로

Snufkin 2013. 8. 20. 02:51

 

빌 카넨가이저, <그랑 솔로 Op.14>연주

 

 

 

마거릿 P.배틴 외 3인의 공저인 <Puzzles about Arts : An Aesthetics Casebook>에는 소르(F.Sor)의 Grand Solo에 관한 재미있는 글이 있다.

<페르난도 소르(F.Sor)의 그랑 솔로(Grand Solo)작품 14번에 대한 디오니시오 아구아도(D.Aguado)의 버전을 생각해보라. 아구아도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나는 작품의 핵심 부분들을 전혀 손대지 않으면서 일부에 첨가를 했는데, 그게 분명히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구아도는 원래의 악보에 들어있는 '일련의 오케스트라적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다. 그의 첨가들은 주로 기존의 악절들을 거장의 솜씨로 확장하는 식이며, 이는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이런 작업은 거장들 사이에서는 널리 시행되었으며, 현재에도 마찬가지다....중략...음악 연주에서는 언제나 즉흥연주가 중시되어 왔기 때문에, 위대한 연주자가 주어진 작품을 자신이 지닌 기교를 발휘할 수단으로 사용하려 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들은 Grand solo는 아구아도의 추가 버전일 것 같다. 소르의 오리지널 버전은 세고비아의 연주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