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메모
악보집
Snufkin
2014. 1. 2. 01:02
슬슬 연습이라는 걸 하려고 예전에 사두었던 노란색 표지의 <알베니즈&그라나도스 명곡집>을 찾았으나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는다. 발이 달린 게 아니라면 어딘가에 두고 온 걸 테다.
하긴…이렇게 없어진 악보집이 한두 권이 아니다.
90년대 초반만 해도 나름 쓸만한 악보집들이 서점에 많이 있었다. 생각나는 것만 나열해보면…빌라 로보스의 12연습곡집, 노란색 표지의 망고레,소르,줄리아니,타레가 명곡집, 그리고 네 권으로 분권된 회색 표지의 명곡집 등….
또 명곡집은 아니지만 줄리아니의 120 아르페지오 연습곡집도 있었다.
이것들 중 박윤관 선생님이 출판하신 빌라로보스의 연습곡집과 줄리아니의 아르페지오를 제외하면 대개 일본의 출판물을 복제한 것이었을 테다.
저작권을 위한 베른 협약 이후 현재 서점의 클래식기타 코너는 썰렁하다. 저작권 보호야 지당한 일이니 결국 문제는 무단복제에 한몫을 한 인터넷 문화다.
물론 나 역시 그런 혜택(?)을 자주 보았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역시 좋은 일(?)은 나쁜 일과 항상 붙어 다닌다.
내년에 일본의 겐다이기타에 가서 10권~20권 정도 구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