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메모
이기적 확률
Snufkin
2014. 4. 24. 23:38
난 롯데월드 등지의 놀이기구를 멀리한다.
놀이기구 자체의 공포보다 그것의 담당주체들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번지점프도 그렇고, 리프트나 케이블카도 타고 싶지 않다.
심지어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낙하의 상상조차 든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담글 수가 없다.
'기우'를 조장하는, 사람 위에 돈이 있는 사회의 탓인지 개인적 피해망상 탓인지 알 수 없다.
믿을 건 확률뿐이다. 저승사자가 던지는 다면체의 주사위에 '나'라는 눈이 나오지 않을 이기적 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