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메모
파블로프의 개
Snufkin
2013. 8. 20. 01:59
-파블로프의 개
냉장고 문을 엶과 동시에 멸치조림이 든 반찬통이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진다. 뚜껑이 열린 탓에 아까운 멸치들이 바닥에 나뒹군다. 나지막이 '18'을 소리 내자 곁에 있던 멍멍이들(시베리안개스키와 사모예드)이 슬그머니 일어서더니 멀찌감치 가버린다.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니고 단지 조용하게 중얼거렸을 뿐인데!
이것은 견공들의 학습효과가 의외로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걸까, 아니면 단지 나의 불평불만이 부지불식간에 숫자 18로 변하여 튀어나오는 게 셀 수 없이 반복―만성화 되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뿐일까.
아무래도 후자 같다.
이런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