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이게 우연일까? 만의 하나 우연이라고 해도 그 윤리적 둔감함에 비난을 금할 길이 없겠지만,
이런 걸 가정할 필요도 없이 고의적 행위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 나라의 총리라는 인간의 윤리적 수준이 네오나찌 레벨이라니, 개탄할 일이다.
아래 기사의 제목 : <故 이수현 어머니 "한일 관계 좋지 않아서 눈물…."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40126203307766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화해 무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원빈과 후카다 쿄코 주연의, 최초의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가 제작된 것도 그 무렵이다.
십 년이 지난 지금, 총리라는 작자는 전범 참배는 물론 731이라고 씌여있는 비행기에 올라탄 사진을 공개하고, 낙하산 인사들 중 하나인 NHK회장은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망언을 떳떳이 하고 있다.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소설들 중 꽤나 좋아하는 작품이 몇 개 있는데, 이처럼 문화로서 생겨난 친근함의 정서가 정치가들과 그들을 동조하는 무리들에 의해 점차 희석되어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들의 저자들 중 한 명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위안부 문제는 예전에 일본이 청산했어야 한다. 하시모토 담화 같은 것으로 다시 그 문제가 오르내리는 건 굉장히 굴욕적인 일이다. 일본은 한국, 중국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일본 군부가 자국민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들(한국, 중국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대해선 반성해야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한국인을 싫어한다는 소문도 없잖아 있지만, 그것은 <미래소년 코난>의 하청을 한국의 모 회사에게 맡겼을 때 주문한대로의 색상이 나오지 않아 불만을 표시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의 발언으로 추측컨대 와전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다만 위의 발언 중 일부분에는 딴지 아닌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다. '일본 군부가 자국민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들(한국, 중국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다.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잘 이해하겠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일본 군부가 타 국민들에게만 해악을 끼친 건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느낄 수도 있다. 그 부분을 배려했다면,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일본 군부가 자국 국민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면, 다른 이들(한국, 중국인)은 훨씬 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하찮게 여겼다."
적어도 일본 군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학살을 자행하거나 성적 착취와 인체실험 같은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잖은가?
"종군위안부는 전쟁 때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독일이나 프랑스에는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위안부 자체는 지금의 도덕으로는 나쁜 것이지만, 그 시기 현실로 존재하던 것"이라고 지껄이는 NHK사장.
경고 : 731부대의 만행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조하되, 잔인한 사진을 못 보시는 분들은 절대로 클릭하지 마세요.
http://blog.naver.com/mall365?Redirect=Log&logNo=9003524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