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z for Torue
음악노트 :
나의 멍멍이, <토루(2002~2008)>가 살아있었을 때, 문득 그를 위해 곡을 쓰고 싶어졌다...는 건 순 거짓말이고, 아마도 제목 따위는 생각하지 않은 채 그냥 왈츠를 한 곡 쓰고 난 다음에 사후적으로 제목을 갖다붙인 것에 불과할 거다.
멍멍이 <토루>는 일본의 유명 작곡가인 토루 타케미쓰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도 거짓말인데, 사실은 <갓 핸드 테루>라는 만화책 주인공 이름을 따서 <테루>라고 지으려다가 어감 상 토루가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렇게 지은 거다(게다가 토루는 '크레용 신짱'의 친구 이름이기도 해서 친근감이 있다).
그런데 문득 곡명을 <Waltz for Toru>라고 하려니, 위의 사연을 모르는 사람들은 마치 토루 타케미쓰 찬가로 오해할 것도 같아서 조심스럽게 Toru를 Torue로 바꿔본다(토루 타케미쓰 같은 대 작곡가의 찬가치고는 너무 궁색하므로.....ㅜㅡ)
2006년 12월 28일에 썼고, 2009~2010년 즈음에 녹음해 둔 것이다. 기타는 안토니오 마린 몬테로.
곡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A-B-A-C-B-A(A`)
A는 라장조, B는 인접조인 사장조, C는 역시 인접조인 마단조로 구성되었다(한 마디로 뻔~한 조성이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F.Tarrega의 영향을 받았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그 분의 발가락에는 조금 못 미친다....
작곡에 있어서 A의 프레이징은 좀 마음에 안 든다. 언젠가 수정할 날이 있겠지....
-저 하늘의 무지개 다리를 건너 드넓은 들판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있을 토루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