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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uitar Music

사랑하기 때문에


 

<랑하기 때문에>의 기타 편곡과 녹음에 대하여

싱어송라이터 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약 7년전 즈음에 편곡하여 녹음한 것입니다. 녹음은 서울 은평구 소재의 한 동네에 있는 녹음실에서 한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동네 이름도, 녹음실 이름도 기억나지를 않네요.


아마도 이 편곡물을 들어보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 애증이(애정이 아니라 애입니다) 가는 편곡물이라 다시 한번 올려 봅니다. 애정이 가는 이유는 기타 한 대가 표현할 수 있는 다성적 음악 구조의 한계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자뻑'하기 때문이고, 반대로 증오(?)를 느끼는 이유는 운지는 물론 대뇌 어딘가가 꼬이는 듯한 정신적 현기증 때문입니다(후반의 반복되는 부분ㅡ그러니까 가사로 따졌을 경우 "어제는 떠나간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하는 부분에는 일종의 에코 효과를 시도했는데, 당시 그 부분을 연습했을 때 다소의 정신적 후달림ㅡ제가 명명한 명칭에 의하면 '뇌 꼬임' 현상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이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식으로 편곡하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에 치고 싶은 곡들은 많고 인생은 짧은데 겨우 이런 소품 한 곡을 연습하느라 시간 낭비(?)할 여력은 없다고 판단해서요....

기타는 안토니오 마린 몬테로를 사용했는데, 사실 당시에 새들을 낮게 장착해서(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현고가 6번 선 12프렛 기준 3.0~3.3mm 정도밖에 안 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손이 꼬이는 운지를 그나마 낑낑대고서라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기타는 6번 선 12프렛 기준 4.0mm를 유지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런 평균적인 현고조차도 제게는 다소 높게 느껴지네요. 아마도 현고를 낮춰 사용하던 오랜 습관 때문이겠지만...작금의 기타로는 이 곡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네요.
어쩌면 편곡자가 보유하고 있는 기타 현고의 높낮이 정도에 따라 편곡의 난이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금은 엉뚱한 생각도 듭니다. 물론 뭐, 세상에는 현고가 높아도 극한의 난이도를 지닌 극악무도한 편곡에 연주까지 해치워 버리는 야마시타 같은 초인도 존재하기는 하지만요.
문득 롤랑 디앙의 기타 현고가 궁금해집니다.

기타는 안토니오 마린 몬테로를 사용했었는데, 당시에 기타 줄을 카본현인 샤바레즈 알리앙스를 사용해서 그런지 역시나 1번 줄이 지나치게 날카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킹의 실패도 한몫을 하겠지만요.


http://cafe.naver.com/chaconne1004/6876

※위의 글은 2015년 11월 12일에 수정되어 다시 작성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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