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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세월호 사건 이후 8월 15일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유민이 아빠, 힘 내시기를…

 

 

                                             희생된 학생의 얼굴을 그리시고 있었다.

 

                                     김장훈 씨, 당신은 진정한 롹커입니다.

 

                                                                            애도의 노란리본들

 

 

정부의 노림수는 빤하다. 명박산성 쌓아올렸을 때처럼 적당선의 방어선을 치고(사실 오늘은 과도한 방어선을 쳤다) 그 안에서 대통령 퇴진을 외치든 특별법 시행을 요구하든 그냥 내버려두고 지쳐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유민이 아빠가 굶어 죽든 말든. 300명을 죽인 정부가 한 명 쯤이야.


원망스럽다. 애들이 그렇게 죽어나가는 걸 보고도, 그리고 유가족에 대한 집권여당의 무수한 음해와 모욕, 그리고 은폐 행위를 보고도 표를 줄 생각이 어떻게 난다는 말인가. 가뜩이나 뻔뻔한 이들에게 왜 힘을 실어줘서 유가족들의 최소한의 바람을 좌절시키는 건가.
아니, 유족들의 바람이 오직 그들만을 위한 것이던가. 책임을 묻고 방지하고자 하는 저들의 바람은 우리들 삶의 안전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는 말인가?

무사유, 즉 '생각없음'을 추구하는 건 개인의 자유일지도 모른다. 그런 상태에서 판단 중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생각하기를 귀찮아하면서도 집권층에 교조주의적으로 무조건 동조하거나 유족들에게 돌을 던지는 건 후안무치한 죄악이다.
'생각없음'의 결과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죽어나가야 하는 걸까?

 

 

                              참담하다. 왜 유족들이 이런 해명까지 해야 하는가?

 

 

                                                         

 

                                                                       고이 잠들거라…

                                           

 

 

                                      유착관계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그러는가?

 

 

 

다음은 세월호 참사 생존자 중 한 명인 단원고 2학년 김유정(가명) 양이 방한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쓴 편지 내용의 일부.

“120일이라는 시간 동안 전 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행복했던 하루였어도 밤마다 잠이 들 때면 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날마다 엄마 몰래 눈물을 훔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들 곁에 가고 싶은 마음과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한 이 한심한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하염없이 친구들의 사진만 보며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교황님이 우리나라의 유일한 희망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겉만 선진국인 우리나라를 바꿔 주세요.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국가가 무엇인지 우리가 우리나라를 믿을 수 있도록 이 썩어빠진 정부를 바꿔 주세요.”

 

학생으로 하여금 "교황님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게 하는 이 엿같은 나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2014년 4월 16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강풀 作 <사람이 있다>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YZUM&articleno=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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