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킹크림슨의 그렉 레이크는 EL&P에 가입하고, EL&P의 드러머 칼 파머는 예스 출신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하우와 Asia를 결성하고, 칼 파머가 빠진 EL&P는 레인보우 출신의 코지 파웰이 들어가고, 레인보우 출신의 보컬리스트 그레험 보넷은 스콜피온스와 UFO출신의 마이클 쉔커가 결성한 MSG에 코지파웰과 함께 가입하고 탈퇴한 이후에 잉베이 맘스틴과 함께 알카트라즈를 결성하고, 잉베이가 빠져나간 자리를 스티브 바이가 잠깐 메우고, 스티브 바이는 밴헤일런 출신의 보컬리스트 데이빗 리 로스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고, 그레험 보넷이 탈퇴한 레인보우의 보컬 자리를 조 린 터너가 채우고, 탈퇴한 이후에 몇 년 있다가 조 린 터너는 잉베이의 라이징 포스에 가입하고……
음반 구입을 포기한 연유는 다음과 같다. 중고딩 때 점심 값을 아껴가며 대략 200~300장 정도의 롹음악 음반을 수집했지만, 집 수리하러 온 어떤 젊은 일꾼께서 무기한으로 빌려가셨다.
그 이후에 모은 것들은 대부분 형이 장가를 가면서 가져가버렸다. 또 그 이후에 모은 것들은 시대가 바뀌어 mp3가 활용되면서 소위 '빽판(불법복제LP)'과 함께 어디론가 흐지부지 사라져버렸다. 물론 그것들 중에는 공산화되어 출처를 모르게 된 것들도 상당했지만.
아니....죄다 거짓말이고 핑계다. 관심의 불꽃이 시들해졌다는 것 말고 다른 이유는 없다.
(CD라는 매체가 완전히 사라지면 이후는 어떻게 될까. 지금처럼 mp3를 판매하는 방식이 오랫동안 굳어지게 될까. 뮤지션들은 어떤 형식으로 독집 음반을 낼까?)
간만에 다운로드해서 듣는 보스턴의 <Amanda>. 지금 들으니 리버브 과잉이라는 느낌이 다소 있지만 약 30년 전의 곡임데도 훌륭한 레코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레코딩과 그 특유의 이펙터 탓인지 탐 슐츠의 깁슨 기타 소리는 무척 기름지고 아름답게 들린다. 이제는 고인이 된 끝장 고음의 브레드 델프의 보컬은 언제나 변함없이 멋지다.
보스턴의 음악들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곡 <More than a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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