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이야기

2014 대전 국제 콩쿨 우승자 kuang junhong

 

                    콩쿨 결선 중간 휴식 타임에 준홍 군과 한 컷. 
                         어차피 세상에 알려질 얼굴인데 구태여 변장(?)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블로그에 올릴 거라고 양해를 구한 적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2년 전 즈음에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kuang jun hong이라는 어린 소년의 연주를 접하고 놀란 적이 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아이인줄 알았다. 홍 씨 성을 가진 '광준이'. 알고보니 대만 사람이란다. 고로 '광준이'가 아니라 '준홍이'다.

 

뭐 어쨌거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애는 아마도 전생에 기타리스트였을 거다. 전생의 노력이 현생에까지 연장된 것이 아니라면 대체 이 월등한 유전자는 어디서 기인한 거란 말인가?'

 

준홍 군이 중딩이가 되어 대전에 왔다. 그리고 대전 국제 콩쿨에서 당당히 1등을 했다. 사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4명의 연주자들이 너무나 훌륭했다. 이런 경우는 대개 나이가 어린 쪽이 유리하다고 들은 바가 있다. 어쨌거나 준홍 군은 중딩이 주제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고리타분하게 기교 얘기를 구구절절 하지 않겠다. 바흐의 소나타는 표현'도' 훌륭했고 로드리고의 자파테아도 연주는 정열적이었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아, 이 얘기는 좀 진부하다. 될 성 싶은 나무는 전생부터.

"기타가 제일 쉬웠어요,"
설마 수상 소감이 이건 아니겠지.

 

 

초딩이 시절의 준홍 군. <아랑훼즈 협주곡 1악장>을 오케스트라 없이 혼자 연습하는 동영상. 준홍 군은 기타를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 같다.

 

 

 

                                                          대전 국제 기타 페스티벌이 열린 대전 예술의 전당.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WV998 <Prelude-Fuga_Allegro>  (0) 2014.10.08
도레미송  (0) 2014.09.29
후주 생략 유감  (1) 2014.09.06
Killing in the name  (0) 2014.08.26
Summer of 69  (0) 201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