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기의 어려움 뇌경색 후유증으로 기타도 못치고,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남아돌았던 시절에 나는 한가지 결심을 한다. 에드거 앨런 포우와 스티븐 킹 저리가라는 공포소설을 쓰기로 한 거다!소설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고심 끝에 시체를 유기하는 데 성공하지만, 어느날인가 주인공이 인근 야산의 자작나무 숲을 산책할 때 자작나무 사이로 무언가가 보일듯 말듯 배회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날이 갈수록 그것(?)은 점차 형체를 드러내는데.....여기까지 쓰느라 도합 128페이지를 허비했다. '그녀'를 만나게 되는 과정과 우발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일, 그리고 사체 유기의 과정이 다소 길었기 때문이다.그 뒤에 어떻게 되었냐고? 글쎄다. 나도 모르겠다. 알면 계속 썼지 그만 두었겠나.결말도 .. 더보기 히데처럼... https://youtu.be/-qoVeoG8XuU 오랜만에 듣는, X japan의 기타리스트인 히데의 솔로 음반 수록곡인 Rocket dive. 지극히 사견이지만 솔까 '가요풍+스피드 메탈'의 분위기를 풍기는 X japan의 음악보다 히데의 음악이 훨씬 세련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22년 전, 히데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자살로 발표되었지만, 이후 여러 정황적 증거로 인해 일종의 사고사로 인식되어가는 듯 하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은 57세였을테다. 세월 참.... 히데를 생각하면서 이런 망상을 한다. 어느날, 신께서 왕림하신다. 내게 제안을 하나 하신다. 너에게 다음의 생을 줄테니 두 가지 삶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라 히데처럼 굵고 짧게 살다 갈래 아니면 너처럼 얇고 길게 살다 갈래? 문득 이.. 더보기 기도하는 남자 https://youtu.be/D1iJuyHtYVI 장모의 수술비 5천만 원이 너무나 절실한, 하지만 너무나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와 그 아내가 '시험에 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 . 외면상 기독교 영화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외연이 더 넖은 듯하다. 의외로(?) 재미있다. 나름 추천. 주기도문의 "우리를 시험에 들지말게 하옵시며..."라는 구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왜 예수님은 '우리가 시험에 들더라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옵시고...'라고 하지 않고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라고 한 것일까? 어쩌면 대개의 인간이란 시험에 드는 순간 걸려 넘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 앞에서 도덕적 우월감으로 개탄한 것이 아니라 연민의 시선으로 안타까워했기에 그렇게 말한 것.. 더보기 이전 1 2 3 4 ··· 1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