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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처럼... https://youtu.be/-qoVeoG8XuU 오랜만에 듣는, X japan의 기타리스트인 히데의 솔로 음반 수록곡인 Rocket dive. 지극히 사견이지만 솔까 '가요풍+스피드 메탈'의 분위기를 풍기는 X japan의 음악보다 히데의 음악이 훨씬 세련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22년 전, 히데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자살로 발표되었지만, 이후 여러 정황적 증거로 인해 일종의 사고사로 인식되어가는 듯 하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은 57세였을테다. 세월 참.... 히데를 생각하면서 이런 망상을 한다. 어느날, 신께서 왕림하신다. 내게 제안을 하나 하신다. 너에게 다음의 생을 줄테니 두 가지 삶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라 히데처럼 굵고 짧게 살다 갈래 아니면 너처럼 얇고 길게 살다 갈래? 문득 이.. 더보기
기도하는 남자 https://youtu.be/D1iJuyHtYVI 장모의 수술비 5천만 원이 너무나 절실한, 하지만 너무나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와 그 아내가 '시험에 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 . 외면상 기독교 영화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외연이 더 넖은 듯하다. 의외로(?) 재미있다. 나름 추천. 주기도문의 "우리를 시험에 들지말게 하옵시며..."라는 구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왜 예수님은 '우리가 시험에 들더라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옵시고...'라고 하지 않고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라고 한 것일까? 어쩌면 대개의 인간이란 시험에 드는 순간 걸려 넘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 앞에서 도덕적 우월감으로 개탄한 것이 아니라 연민의 시선으로 안타까워했기에 그렇게 말한 것.. 더보기
오후의 이자벨 더글러스 케네디의 소설, . 가독성이 좋아 400여 페이지를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다. 30여 년의 세월을 400여 페이지에 담아서 그런지 속도감이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 강추. 간단한 내용 정리 : 21세의 미국 청년 샘은 여행차 간 프랑스 빠리에서 36세의 유부녀 이자벨과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된다. 하지만 가정을 깨고 싶지 않은 이자벨은 샘과의 관계에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두어 샘에게 강요한다. 이후 샘은 레베카라는 여성과 결혼하고 이자벨과는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는데... 석 줄 평 : 인간은 '쾌락적응'을 하는 존재다. 고로 영원한 갈망이란 손에 붙잡지 못한 것에 한한다. 아마도 결혼이라는 제도는 100년 안에 붕괴될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