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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치 탑 클래스 넘버 원 기타리스트 안드레 니에리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겨우 5만 명. 아마추어 드러머임에도, 옷은 절반 정도 걸친 듯 만 듯한 어떤 예쁜이의 구독자 수는 120만 명. 체르니 30만 쳐도 충분히 연주할 것만 같은 곡들을 연주하면서도 남성들에게 음악은 듣는 게 아니라 보는 것이라는 새로운 감상법을 일깨워준, 짧고 패인 패션 감각의 어느 예쁜이의 구독자 수도 50만 명. 학원에 누군가 찾아온다. 마스크를 써서 예쁜이인지 안 예쁜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앳되어 보이는 처자다. 손에 여러가지 색상의 복주머니를 왕창 들고 있다. 방향제란다. 감이 온다. 이것들을 팔아서 이웃돕기도 하고 대학 등록금에도 보탠단다. 전자가 100% 뻥일지라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자기 스스로 돈을 벌어 등록금을 내.. 더보기
'그지' 쌤 원주천 다리 아래 움막에서 살고 옷은 의류수거함에서 빼내서 입고 다니며 우유는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지난 것을 얻어먹고 다닌다고 얘기한 이후로 (사실 곧이곧대로 믿지도 않으면서) 나를 '그지 선생님' 취급하는 초딩 여학생이 이번에는 상한 바나나를 주워 먹고 탈이 나서 병원에 실려가는 모습을 칠판에 멋지게 남겨주었다. 그림을 보고 나서 내가, 효선(가명)이는 나중에 일러스트나 웹툰작가가 될거야 라고 말했더니, 싫어요 왜 선생님이 제 꿈을 정하고 그러세요? 라고 반발하는 게 아닌가. 하여 되묻기를, "그럼 네 장래 희망이 뭔데?" "의사 될 거여요." "의사? 그건 공부를 잘 해야 되잖아?" "저 공부 잘 해요!" "잘 한다고! 근데 기타는 왜 이래?" "기타하고 공부는 별개죠!" "아니야. 내가 5백 명 정.. 더보기
더 페어 들라크르와라는 이름의 사형수가 전기의자로 처형될 때 큰 사고가 발생한다. 머리에 전류가 통하게 하는 헬멧 같은 것을 씌우기 전에 물에 적신 스폰지를 사형수의 머리에 얹어 놓음으로써 전류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여 사형수가 빠른 사망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관례인데, 사형집행인들 중 한 명인 소시오패스 교도관이 부러 스폰지를 물에 적시지 않은 것이다. 사형이 집행되는 순간, 사형수 들라크르와는 오랜 고통을 받다가 머리에 불이 붙은 채로 사망한다.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영화에서 이 사형수는 나름 순박하게 그려진다. 감방에서 생쥐를 키우며 돌보는 착한 마음도 지니고 있다. 영화에서 이 사형수의 죄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에서는 그의 범행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방화로 어린이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