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1학년 당시에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Eye in the sky>와 더불어 카셋트테잎이 닳도록 들었던 존 쿠거(당시의 예명)의 <잭과 다이앤>. 어쿠스틱기타의 스트럼에 반해서 좋아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의 감회는 아직도 생생하다. 기억 나는 대로 적어 보면,
1. 이 곡의 어쿠스틱 기타 소리는 이토록 멋진데, 내 기타는 왜 이런 소리가 안 나는 걸까?
2. 어떤 부분의 코드(화음)는 왜 멋지게 들리는 걸까?...
3. 왜 팝송은 사운드가 멋지게 들릴까?
훗날 깨달았다.
1. 존 쿠거의 기타는 (지금 가격으로) 만 불 이상의 것이겠지만, 당시의 내 기타는 2만 원짜리 똥기타였다.
2. 멋진 코드의 정체는 바로 보속음(페달 포인트)을 사용한 것이었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Eye in the sky>에서도 당시 같은 느낌을 받았던 걸로 봐서, 그리고 앤 머레이의 <You needed me>를 눈물 나게 좋아했던 걸로 봐서 나는 역시 보속음을 사용한 화음을
사랑했던 것 같다.
3. 편곡이나 톤 메이킹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역시 레코딩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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