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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모

타자화

 

 

 

<88만 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경제학 박사는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통해 한중일 3국의 첨예한 내셔널리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윤형빈에게 TKO패를 당한 타카야 츠쿠다나 트리플악셀에 실패한 아사다 마오에게 던지는, 정의감(?) 넘치는 악플 세례들. 츠쿠다가 쓰러지는 순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친 이들이 한둘일까?
<타카야 츠쿠다=아사마 마오=이토오 히로부미=아베 총리+극우파>라는 참으로 단순하고도 편리한 일방통행식 범주화의 폭력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태평양 전쟁을 다룬 <이오지마로부터의 편지>라는 영화를 일본군의 관점에서 찍은 것은 아마도 일방적인 시각이 강제하는 타자화를 경계하기 위함일 터.
분노에 기반한 범주화는 개별적이고 다양한 것을 하나로 묶는다. 따라서 타카야 츠쿠다, 아사다 마오, 스즈키 이치로, 카가와 신지는 모두 다 인간이 아닌, 철저한 타자화의 산물인 '원숭이'가 된다.

 

세계시민적 관점을 기대하는 건… 동북아시아, 특히 한국에서는 요원한 일 같다.

 

 

 

기사 제목 : <임수정을 위해 복수? 애국주의가 불편하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clusterview?newsId=20140210102306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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