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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uitar Music

편지

 

 

 

혹시나 해서 검색했더니...이 노래가 있을 줄이야.
이혼 직후에 레코딩한 노래라 가사가 무진장 절절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

10년 전에 편곡/연주했고, 기타는 안토니오 마린 몬테로를 사용했다(기타줄은 알리앙스 샤바레스. 역시나 음질에 포근함이 부족하다). 전주와 중반부 간주 이후부터는 2중주로 진행된다.
지난 날의 편곡이나 연주를 나중에 들으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더빙의 효율성을 위해서라지만) 자유로운 템포로 진행하지 않고 메트로놈에 맞춰 녹음하다보니 다소 경직되게 느껴진다는 점, 그리고 전주 네 마디의 마지막 화음을 협화음으로 해결하기보다는 그대로 불협(sus4)화음으로 두는 게 훨씬 세련되었을 거라는 점 등.....

초속 5,000cm로 지나가 버린 젊은 날의 흔적들.

https://youtu.be/iHzx0ELJKFM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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