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에서 방영해준 영화, <스쿨 오브 롹>을 '또' 봤다.
잭 블랙...정말 걸출한 인물임엔 틀림없다.
가짜 선생인 잭 블랙은 아는 게 롹 밖에 없어서 애들한테 롹음악 공부를 시키는데...초딩들에게 필청음반이라며 롹계의 명반들을 나눠준다.
그 중 키보드 연주를 하는 한 동양인 초딩에게 Yes의 Fragile음반을 주며 하는 말,
"이거 들으면 클래식 생각은 싹 달아날 거다....Roundabout은 꼭 들어봐!"
솔직히 클래식 생각이 달아나는 건 아니지만 역시 이 곡은 정말 멋지다.
크레센도 되는 불길한(?) 음들을 한 칼에 자르는 듯한 하모닉스의 아이디어도 좋고,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끝난 후 이어지는 서두의 개성적인 베이스 기타 연주도 너무 멋지다. 무엇보다 중반의 릭 웨이크 먼의 키보드 아르페지오와 스티브 하우의 기타 스트럼이 만나는 부분은....그저 멋지다고 밖에는.
이런 곡이 1972년에 발표되었다니......정말 진보적인(Progresive) 음악이라는 생각.
사족 :
잭 블랙은 정말 우리나라의 웬만한 롹 보컬리스트보다 훨 낫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