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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모

강원도민이 되다

 

 

강원도로 이사 온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처음 얻었던 월세집은 이런저런 이유로 계약이 파기된 탓에 새로이 집과 학원 자리를 알아보느라 지난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쁘게 움직였다. 이사도 허겁지겁 해치운 통에 아직까지 정리 중이다. 뭐, 저질 체력으로 쉬엄쉬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랬던 탓에 이사 가기 전에 미처 찾아뵙지 못한 선/후배, 지인 분들이 몇 분 있다. 이 지면(?)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부디 이 무심함을 용서하시기를^;;;

 

여기는 내가 젊었던 시절에 나름 열심히 기타 연습을 했던 곳이다. 여기서 한 친구와 <Duo in G>나 <L'encouragement op.34>를 즐겁게 연습하던 생각이 난다. '연습'이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은 이제 아득히 달아나 버렸지만, 그 시절의 잔상은 여전히 내 삶에서 어른거린다. 연애에 관한 우라질 흑역사와 함께.

 

3년 전, 염병할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거의 '초기화'되어 버린 오른손 기능의 재건을 위해 그동안 나름 애썼지만 목표치 도달은 여전히 요원하였더랬다. 하여 뭔가 심리적으로 분발을 촉구할 변화가 요구되었기에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여기에 온 것이다

 

라는 건 그냥 좀 폼나 보이라고 하는 말이고, 사실은 수도권 집값이 너무 비싸서 여기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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