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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모

깊고 푸른 밤


취침을 하기 위해 소등을 하면, 이웃 가게 간판의 네온사인이 유리창 너머로 넘실대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장관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멋진 취침등을 켜놓은 듯하다.

창 너머로 빗소리까지 들려온다. 이상한 일이다. 빗소리도 분명 '소리'인데 비가 내리지 않는 무음의 새벽보다 어째서 더 적막하게 느껴지는 건지.
멋지고도 쓸쓸한, '깊고 푸른 밤.'

아...소주 땡겨.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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