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노트 :
-故 유재하의 음반 <사랑하기 때문에>의 첫번째 수록곡.
-전반적으로 칼립소 리듬을 차용하여 2중주 곡으로 편곡했다.
-더빙에 의한 퍼커션 효과는 순전히 기타에 의한 것인데, 현과 기타의 측판을 번갈아 가며 두들긴 것.
-곡 중반의 간주는 핑거링이 아닌 픽(Pick)을 사용했기 때문에 손톱과의 음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편곡과 녹음은 2003년~2004년 즈음에 했고, 슈어 마이크와 마린 몬테로 기타를 사용하여 방구석에서 했다.
-여기에 올린 건 완성된 편곡은 아니고, 아직은 수정의 여지가 많은 일종의 데모 버전이다(그러나 쓰임이 없을 것 같아서 아직까지도 수정을 안 하고 있다).
유재하(柳在夏, 1962.6.6~ 1987.11.1)는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1987년 1집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남기고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서 이 앨범의 영향과 가치가 인정받아 대한민국 가요계의 전설로 남아있는 가수이자 작곡가이다.
1962년 6월 6일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1981년 대일고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진학하였다. 순수 음악을 전공하였지만, 대중 음악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작곡 뿐만 아니라 작사, 편곡 그리고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키보드 등 여러 악기에 능통했던 그는 대학 졸업을 앞둔 1984년, 그는 클래식과 재즈를 대중 가요에 접목하는 음악적 지향점을 세웠다.
대학 재학 시절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조용필은 훗날 유재하의 대표곡이 되는 〈사랑하기 때문에〉를 자신의 7집 앨범에 먼저 취입했다. 대학 졸업 후인 1986년에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하였다.
유재하의 <우리들의 사랑>친필 악보
1987년 8월에는 자신의 데뷔 앨범이자 유작 앨범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서울음반을 통해 발표한다. 이 음반은 당초 '음정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심의에서 반려가 되었으며, 발매 초기에도 평론가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클래식 음악의 화성학과 갖가지 악기들의 음색을 터득한 유재하는 기존의 대중 가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를 만들었으며, 음악 관계자들조차도 '노래가 이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음반 발표 후인 1987년 11월 1일 새벽,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부근에서 술에 취한 친구 성(成)씨가 몰던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차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 충돌하여 사망했다. 향년 26세. 사망후 일반인들과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 유재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으며, 유재하의 음악은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스물 여섯해라는 짧은 삶에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겼지만 '발라드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김광진, 신승훈 등의 후배 음악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유재하를 기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1989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혹자는 만약 유재하가 살아 있었다면 대한민국의 대중음악, 특히 발라드의 역사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왔을 거라 말한다. 비록 한장의 유작 앨범이 우리가 접할 수있는 그의 음악 전부이지만, 그만큼 우리 한국 음악계에 전해진 그의 음악적인 역량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위키백과에서 발췌
유재하의 <지난날>에 대한 단상 :
간혹 음악은 기억을 담는 좋은 사진이 되기도 한다. 조금 과장하자면, 음악은 한 시대를 대변한다고나 할까. 유재하의 <지난날>은 갓 성년이 된 시절을 상기시킨다. 그 노래는 따뜻했던 봄날, 일찌감치 낮술의 신묘함(?)을 터득한 내가 한 학우의 자취방에서 마르고 닳도록(?) 들은 음악이었다(지금도 그 노래를 들으면, 봄 특유의 이미지들-베일 같은 아지랑이, 개나리꽃과 유채꽃의 노란색과 그것을 닮은 햇살, 오후의 나른함이 가져온 몽환과 부유할 것만 같은 달뜬 기분-과 지난날들의 기억들이 환기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지난 옛 일 모두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아픈 기억 찾아 헤매이는 건 왜일까
가슴 깊이 남은 건 때 늦은 후회/ 덧없는 듯 쓴 웃음으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네
예전처럼 돌이킬 순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 문득 흐뭇함에 젖는 건 왜일까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 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대체로 노랫말이 그러한 것처럼 지극히 상투적인 가사임에도 마음을 움직이는 건 아마도 지난날에 대한 애연한 공감 때문일 것이다. 상투적인 걸 비교적 싫어하는 편이지만(그래서 대체로 멜로 드라마 따위는 안 보는 편이지만), 간혹 상투적인 공감에, 혹은 공감의 상투성에 공명할 때도 있다. 아마도 대중음악의 가사가 갖는 힘이 아닐까 한다.
<우리들의 사랑>가사 :
때르릉 소리 전화를 들면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
보고픈 마음 가눌 수 없어
큰맘 먹고 전화했대요
햇님이 방실 달님이 빙긋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봐 주는것 같아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난 얼마만큼 그대안에 있는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부터 나를
사랑해 왔다고 말이예요
만나면 때론 조금만 일에
화를 내고 토라지지만
으례 그 다음엔 화해 해놓고
돌아서서 나혼자 웃네
새들이 소곤 꽃들이 수근
우리들의 사랑에 질투라도 하는가봐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난 얼마만큼 그대안에 있는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부터 나를
사랑해 왔다고 말이예요
햇님이 방실 달님이 빙긋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봐주는 것 같아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난 얼마만큼 그대안에 있는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부터 나를 사랑해 왔다고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난 얼마만큼 그대안에 있는지
그 입술로 말해보세요
오래전부터 나를 사랑해 왔다고
<우리들의 사랑> 원곡
※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 1960~1988)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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