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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모

이민 갈까?

 

 

제부도에서 조촐한 모임을 가지는 중에 결국 한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얘기가 기어이 나오고야 말았다. 키워드는 대충 이랬다. 방사능, 우경화, 양극화, 국가부채, 민영화, 차기 대통령, 막다른 지점에 내몰린 자본주의의 나쁜 타개책 등…

어느 시인의 말대로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이고, 내 식대로 말하자면 '풍악을 울리기 힘든 시대'인 거다. 결론은 이랬다.
"이민 가자."
그래서 진짜로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다.

그리고 깨달았다.

난 어렵구나…


<너구리>라면의 봉지를 뜯어 면과 스프를 넣는다.

다시마는 그냥 버린다.
무슨 소용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http://newstapa.org/22580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느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귀하냐. 또 너희 중에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중략)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라." (누가복음 12:24~26)


저희는 새보다 귀하지 않습니다.
닭도 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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