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꼰대연합 덕분에 요즘 다시 읽은, 프롬의 저서에 나온 내용.
어떤 개인은 부정한, 그러나 강력한 지도자에게 과도한 감정이입을 하며 도피함으로써 실존의 찌질함으로 인한 불안감을 극복하려한다는 건데, 본서가 쓰인 건 파시즘이 악명을 떨치던 1940년대.
그리고 2014년의 대한왕국.
이런 현상이 어디 국가 지도자에 한하겠는가. 연예인에게 도피하거나, 의로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먹사가 재직중인 어느 대형교회에 도피하거나...
과도하게 집단적인 '멘토'붐도 어느 면에서는 본질적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간만에 진지 빨고 있는 나는 어떤 도피처를 찾고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