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구 P동에는 공영주차장이라는 게 거의 없는데다가 남의 집 앞은 주차구획선이 그어져 있는 탓에 주차를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 한강변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려니 목적지까지는 너무나 멀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하여 둘러보니, 몽촌토성 인근에 차들이 쭉~ 주차되어 있어서 대세(?)를 따라 나도 그곳에 주차를 했고, 그 결과 '과태료 부과 사전 통지서'를 받아들게 되는 대가를 치렀지만, '세금을 과외(?)로 걷을 수 있다면 구태여 공영 주차장을 만들 이유가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급기야 구청, 혹은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는데 그 입장이란, 이렇게라도 돈을 걷어야 4대강의 이끼벌레도 키우고 간첩조작비용도 충당하여 창조경제와 국가개조에 이바지하지 않겠는가하는 것이기에, 내가 낼 과태료가 국가를 위해 요긴하게 쓰인다니 새삼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아니 주차위반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