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이지 않다는 단점은 있지만, 행복한 순간은 대략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1. 간절했던 대상과의 찍팅(점찍어 놓은 이성 상대와의 미팅)이 성사되었을 때
2. 기타 연습이 만족스러울 때
3. 꼼장어나 닭발, 또는 순대 전골 안주에 소주 한 잔(사실은 한 병 이상) 할 때
(한 가지를 더 꼽을 수 있지만 19금이라 여기까지.)
문제는 현재 이 세 가지를 만족시키면 안 되거나, 또는 실현 불가라는 점이다.
조심스럽게 3번을 살짝 변주해본다. 순대 전골 안주에 소주 대신 김치 안주에 막걸리다. 물론 반 통만 마신다.
이제 뭘로 취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