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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모

버리자

 

 

밤 늦은 시각까지 집 청소를 했다.
뭔가 너저분하고 번잡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재활용 포대에 쑤셔넣었더니 한가득이다.

결국 이런 식이다. 수 년 전에 '이 물건은 당장은 필요없지만,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해서 보관해둔 물건들 중 쓸모가 있어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들은 거의 없다. 결국은 폐품 혹은 쓰레기를 집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꼴이다.

 

나의 '생활의 발견'은 이거다. 버려라. 미련 갖지 말고 과감하게 버려라. 언젠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보관해 봤자 결국에는 그것을 보관해 두었다는기억조차 잊혀서 설령 그 물건이 필요한 순간이 오더라도 그걸 다시 사용할 일은 없다. 무엇보다 재사용할 일은 거의 오지 않는다.

 

쌓아두어서 번잡해지는 건 두 가지다. 방구석과 마음.
내일은 옷들을 정리하자.

그러고 보니 기타도 너무 많다. 이것도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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