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 메모

우연한 여행자


故 김광석은 우리들에게 멋진 가사의 노래를 남겼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늘상 머물러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 않았다면 지난 20대의 세월은 아픈 가운데서도 인간적 품위를 잃지는 않았을 텐데.


연애를 하든, 동거를 하든, 결혼을 하든 상대방이 영원한 정착민이라는 확신 이전에 우리들 거개가 언제든 발을 털고 떠날 수 있는 잠재적 여행자임을 애초에 간파하는 것이 서글픔조차 우아하게 만드는 유일한 대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


'단상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고풍  (0) 2016.05.28
재행무상  (0) 2016.05.28
글씨체  (0) 2016.05.12
인문학이 곧 경쟁력이다?  (0) 2016.05.12
오역  (0) 201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