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석 달 전에 후배 XX호 군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형~다음에 차 바꾸실 때 현'개'차 SUV말고 폭스바겐 티구안 사세요."
"티구안? 얼만데?"
"4000만원 전후요."
"내가 그런 돈이 어딨냐?"
"어휴~티구안은 연비가 좋아서 나중에 다 만회해요. 그리고 안전성에 있어서 최고예요. 한번 네이버에서 <티구안 사고> 검색해 보세요."...
그래서 검색했더니.....
http://blog.naver.com/6goon0803/100152411034
오오.....과연.....'그래, 목숨이 중요하지 까짓 돈이 중요하냐. 죽으면 빚도 못 내는 법....살아 있을 때 빚을 내서라도 안전한 차를 사야지....' 순간 제 주머니에 개털 날리는 것도 망각한 채 이런 주제 넘은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리고 그 생각이 반복되자.....문득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있던 대뇌의 어느 자리에 성경말씀("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이 대체했고, 그 이후 티구안은 더 이상 내게 넘사벽이 아닐 것만 같았다.
그런데 오늘.....티구안 자동차 보험료, 그리고 사고 발생시 부품 비용을 검색해보니...........................................
후배 X호야.....보고 있나?
너 죽는다.......(ㅡ..ㅡ^);;
내 차 보험료의 네 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