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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메모

훈계몽

 

 

 

 

1.

 

며칠 전에 낮잠을 자는 도중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어떤 친구와 함께 학교의 동아리방에 찾아갔더니 2013학번 새내기들이 몇 명 보인다. 난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얘네들이 지금의 우리 나이가 될 때 우리들의 나이는....."
그러자 친구가 이렇게 대답한다.
"살아 있기나 할까?"...

이것은 악몽일까?
아니면 일종의 계시몽, 아니 훈계몽(訓戒夢)? 시간은 졸라 금방 지나가버리니까 그저 시간을 보내지 말고(being alive)오직 삶을 누리라는(having a life)?

 

 

2.

 

오늘은 이런 꿈도 꾸었다.

 

장소는 군대의 내무실 안이다. 평소 악랄하기로 소문 난 모 병장이 내 앞에서 "나 오늘 제대한다."며 자랑을 하고 있다.
나는 그를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생각에 빠진다.
'아....부럽다. 나는 도대체 제대하는 날까지 몇 달이 남은 건가.....'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며 이런 생각을 한다.
'그때가 행복했지. 9월이었던가. 내가 막 제대하고 내 방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던 때가.....'

 

그러니까 꿈의 상황인즉,
이유는 모르겠지만 재입대했다는 거다.......

(이런 악몽, 가끔 꾼다.)

이것은 아마도.....과거 지향적으로 살지 말고 오늘을 살라는 계시몽?

혹은....적어도 현재는 군대에 있을 때만큼의 악몽은 아니니까 나름 자족하면서 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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