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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고양이 고양이 마빡에 테이프를 붙이면 고양이는 이상 행동을 보인다. 비유하자면 시스템이 고장난다고나 할까. 원주 현자 음해 권 뭐시기 선생께서 이르시길 근래의 나는 마빡에 테이프가 붙은 '고장난 고양이'와 같다고 하신다. 그리고 탄식하면서 말씀하신다. "과거의 박지열은 영특했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고장이 났냐...." 그리고 마빡의 테이프는 실패한 연애게임에 대한 페널티라고 진단(내 관점에서는 오진, 혹은 '음해')하신다. 어떻게 해야 마빡의 테이프를 떼어낼 수 있을까.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다.] ㅡ조던 피터슨 더보기
좁은 문 25년만에 재독하고 있는 앙드레 지드의 .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소설이지만 원주 현자 음해선생께서 젊었던 시절에 꽤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하시길래 시간도 남아돌겠다, 문득 재독에의 욕망이 생겼다. 한 줄 평 : 왕짜증나는 밀(종교적 '밀')당(감정적 '당') 사이에서 질식하다. 책 후반의 에서 프랑스의 한 평론가는 다소 악의적으로 이렇게 비평하였다. "작가 앙드레 지드는, 알리사가 일생을 바쳐 '좁은 문'으로 천국에 들어가길 힘썼는데, 결국 그것은 신에게 농락당한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 소설에 대한 나의 왕짜증도 아마 비슷한 근거에 기인한 것일 게다. 예수님을 연적으로 둔 남자의 말로(末路)는 서글프다. 언젠가 시들어버릴 생화에게는 물을 줄 가치가.. 더보기
졸업 https://youtu.be/FVlKtyVoS90 :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1967년 작 해석. 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짱구 엄마 영란이 짱구에게 동화책의 마지막 지문인 "....이후 왕자님과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를 읽어주는데 조숙한 짱구는 그녀의 말을 가로채어 반박하듯 말한다. "그들에게 닥쳐올 불행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의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동진의 해석은 타당하다. 난 왜 영화보는 눈이 영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