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 pokarekare ana 한 때 캠핑송으로 유행했던 노래, . 원곡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민요라고 했던가. 마오리족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에 노래를 붙인. 귤이 어디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이 슬프고 아름다운 노래가 한국으로 건너와서 신나는 노래가 되어버렸다. 원곡의 노래 가사 중 일부는 이렇다. 나의 사랑은 햇빛 아래에서도 절대 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사랑은 항상 눈물에 젖어있을테니까요. 이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한날한시에 죽었을까? 알 수 없다. 한 중딩에게 셔플리듬을 가르치기 위해 를 선곡했는데 선곡 이유는 코드가 꽤 단순하기 때문이다. 레슨 전에 슬픈 원곡을 들려주었는데 감상에 빠지기는 커녕 지극히 중딩스러운 장난을 칠 뿐. 연가시...라니. 응징(?)으로 보다 복잡한 코드로 바꿔버렸.. 더보기 2020 80년대 초중반, 동네 극장에서 무진장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터미네이터 그 영화에서 로봇들이 적대 관계에 있는 인간 무리들의 지도자인 존 코너를 말살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이용하여 과거(1984년)로 터미네이터를 파송한다.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제거하면 존 코너의 존재를 말살할 수 있었으므로(이 무슨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인가). 어쨌거나 로봇이 터미네이터를 파송했던 년도가 2018년이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얘기다. 2020이라는 숫자를 바라보니 묘한 감정이 든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60년대에 를 제작할 당시에 느꼈던 '2002'라는 숫자의 뉘앙스가 이렇지 않았을까. 떠나보내야 할 것들을 제대로 보내지 않아 과거의 어느 시점에 정체된 듯한 삶과 지극히 스페이스오딧세이적인.. 더보기 객관과 주관 주관적 진실과 객관적 진실의 차이는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거리만큼이나 멀다. 이과 출신들은 이 갭의 엄청남을 이해할 거다. 회식 중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간혹 이런 질문이 내게 향하곤 한다. ㅡ선생님은 연애 안 하세요? 이 경우 나의 답변은 한결같다. ㅡ뽕을 따고 싶어도 님이 없습니다. 이어지는 대화. ㅡ왜요? 학원생들 중에 괜찮은 여자 없어요? ㅡ거의 없지만 있어봤자 그림의 떡이고 못 먹는 감입니다. ㅡ왜요? ㅡ유부 아니면 젊은 처자들이거든요. ㅡ유부는 좀 그렇고...그럼 젊은 애들 중에서 맘에 드시는 분이랑 사귀면 되잖아요? ㅡ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사귑니까? ㅡ에이, 사랑에 어디 국경과 나이가 있나요. 좋으면 그만이지. 사랑에 나이와 국경은 없다는 것, 이것은 객관적 진실이다. 대화는 내가 ..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1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