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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故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불렀다던 . 서거 후엔 잠시동안 이 노래가 회자되었고 나도 옛날의 추억을 되살려 편곡을 시도했다. 아무 생각 없이 완성하고 나니, 뭔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곡은 소위 민중가요인데...(아주 살짝이나마)화성에서 풍기는 외세(?)의 재즈 냄새는 대체 뭐냐.....' 이 노래가 너무나 자주 불려졌던 그 시대에 '외세'는 곧 제국주의 국가고 그것의 대표는 미국. 게다가 재즈의 본 고장은 미국. 반 외세를 부르짖는 민중가요에 재즈라....이건 뭐랄까, 전통찻집에서 커피 향 피우는 것과 뭐가 다른가. 소설에서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서구의 롹음악을 즐길 때의 위화감이랄까. 그래서 오랫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은 악보가 되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어차피 원곡 .. 더보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자작곡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저자카타야마 쿄이치 지음출판사지식여행 | 2005-10-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일본 역사상 최다 판매 신기록 410만부! 국내 겨울연가 제작팀... '활짝 핀 벚꽃나무 숲 아래' 무엇이 있는 걸까? 타임캡슐? 아니면 오래전의 부치지 못한 연애편지? 아니면 돈뭉치? 정답은 '여자 시체'다. 어느 남자가 자신의 애인을 업고 벚꽃나무 숲 아래로 가다가 문득 자신의 등에 업힌 것이 애인이 아닌 다른 존재임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온 몸이 보라색에 얼굴이 커다란, 그리고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고, 초록색의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의 노파'였던 거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등에 업힌 것을 바닥에 패대기치고는 목 졸라 살해한다. 문득 정신을 차리자 그의 발치에는 노파가 아닌, 자신의.. 더보기
어느 개의 죽음에 관하여 고대의 묘석에는 서 있는 자기의 주인을 올려다보고 있는 개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중세기의 무덤 벽돌에서는 죽은 사람의 발치에 누워있는 그레이하운드가 보인다. 우리네의 무덤에서는 가장 친근한 동물도 추방되고, 초상화마저 그려 넣을 수가 없다. 인간은 자기자신과 더불어 홀로 있다. 그는 당연히 자기가 가질 수 있는 것만을 가질 뿐이다. 개는 따로 매장된다. 아스니에르에서 가까운 이 섬의 공동묘지에서처럼. -장 그르니에, 중에서. 가을이 절정에 이르던 작년 10월의 일이다. 한 동물병원에 차에 치인 것으로 추정되는 백구 한마리가 위중한 상태로 입원되었다. 최초 신고자는 앳되 보이는 얼굴의, 20살 정도 되어보이는 두 명의 여대생들이었다. 이들은 그 백구의 견주가 아니었다. 우연히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