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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리뷰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과도한 인세로 인해 말 많고 탈 많았던 하루키의 소설. 술술 읽히고 마음을 자극하는 부분도 없지 아니하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다만…등장인물들의 말투가 하나 같이 작가가 빙의된 듯 개성이 없고 유사하다. 게다가 별 이유없는 현학취의 어투도 거슬린다. 사건의 개연성도 좀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아예 글러먹었다는 건 아니다. 이 작품의 장점이 6~7 정도라면 단점은 4~3 정도 될까. 경력 40년의 작가의 작품 치고는 단점이 꽤 부각된다.

 

구태여 '좋은 작품인가 나쁜 작품인가'라는 식의 이분법적인 평가를 하자면 전자라고 하겠지만 소위 '명작'이라는 판단은 들지 않는다. 물론 느낌이 좋은 부분이 분명 있다. 인상적이랄까…하지만 하루키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이런 단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어쨌거나 초대박 베스트셀러이긴 하다.


일단 유명해지면, 종교에 가까운 신뢰가 생긴다. 어쩌면 내가 접한 유명 작곡가의 익히 알려진 곡들(특히 기타곡)중에도 곡 자체의 완성도보다 작가의 아우라 빨(?)에 기댄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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