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박 원홍 군의 가르침에 기반하여 또 다시 시도한 쏘세지야채볶음.
이번에는 칼집도 더 무자비하게 냈을 뿐더러 또 다른 후배 이 성호 군의 다소 복잡한 레시피(야채+쏘세지+캐찹+고추장+후추+깨소금)에 충실했다.
다만 고추장은 너무 많이 넣었다는 생각이 든다.
쏘세지야채볶음의 세계로 인도해 준 후배 박 원홍 군에게 감사의 의미로 자작시 한 편을 헌정한다.
제목 : 원주시 우산동의 한 선술집에서
원 주의 가을을 생각하네
홍 시가 검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던
아 직 청춘이 끝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성 공에 목을 매고
호 색을 탐하던
가 차없이 어리석던 수컷들의 시절
야 시장 뒷골목 선술집의
동 동주에 취해
보 상 없이 끝난 이별과
여 지없이 반복되는 회한을
달 콤한 안주처럼 음미하며
라 이터 불에 그을리다 만
고 색창연한 너의 사진을 바라본다
툭 하고 고개가 떨어진다
하 찮은 우리의 인연은 불어터진
면 발처럼 역겨웠나니
졸 음 쏟아지는
라 디오의 주파수 소음조차 지글대는 선술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