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1학년 국어책에 실렸다는 안톤 슈낙의 수필 <우리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에서 그가 언급한 대상들을 보면 대충,
가을날,
지나간 날의 편지,
떠나는 기차,
동물원에 잡힌 범,
공동묘지,
바이올린의 G현
등이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바로
새카맣게 타버린 김치전이다...
더욱 슬프게 하는 건,
그 타버린 김치전의 표면을 뚫고 새어 나오는 (밀가루+김치) 국물이다....
꿀꿀한 기분을 김치전 안주에 막걸리로 달래려 했더니. 니미럴...
버뜨, 1,700ml 짜리 막걸리의 가격이 고작 2,200원.
이건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