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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리뷰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저자 석영중 지음 출판사 예담 | 2008-03-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장 속물적인 돈 이야기 ―도스... “한낱 돈 따위를 벌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이렇게 말한 이는 작곡가 퐁세다. 이 얘기를 들으면 대개는 돈 같은 불순한 것이 개입되지 않은 예술창작의 지고지순한 경지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다. 이 책은 그런 일반적인 통념―돈이 목적인 창작물은 반드시 졸작이라는―에 똥침을 날린다. 그리고 위대한 작품의 창작자는 초탈한 인물이라는 것에도. 비틀즈는 ‘Money can`t buy me love’라고 노래했지만, 설령 돈으로 샀더라도 이후에 진실하게 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한 이는 버트런트 러셀 경이다. 본서는.. 더보기
배빗 배빗 저자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1-04-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미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싱클레어 루이스의 대표작 『... 어딘가에서 본 글인데, 만약 생전에 단 하나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면 을 읽으란다(하지만 2,000페이지가 넘는 쪽수는 후덜덜하다). 예전 같지 않게 자꾸만 먹고 사는 일에 회의감이 드는 40대 이상의 중년 아저씨들이 단 하나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면? 두 말 할 것도 없이, 난 을 추천할 것 같다. 이런 얘기도 있다. ‘명작이란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작품이 아니라 바로 내 얘기를 하고 있는 작품’ 이라는. 대개 ‘내 얘기를 하고 있는’ 작품을 만나면 감격스럽기 마련이지만, 이 소설은 주인공과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씁쓸함만.. 더보기
남아 있는 나날 남아 있는 나날 저자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0-09-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젊은 나날의 사랑은 지나갔지만, 남아 있는 나날에도 희망은 존재... 줄거리 : 1958년, 스티븐스는 영국 시골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며 그는 1930년대 국제회의 장소로 유명했던 달링턴 홀, 그리고 주인 달링턴 경을 위해 일해왔던 지난 날을 회고해본다. 당시 유럽은 나찌의 태동과 함께 전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었다. 스티븐스는 그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독일과의 화합을 추진하던 달링턴은 친 나찌주의자로 몰려 종전 후 폐인이 되고 만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맹목적인 충직스러움과 직업 의식 때문에 사생활의 많은 부분이 희생되었음을 깨닫는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했고, 매력적.. 더보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자작곡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저자카타야마 쿄이치 지음출판사지식여행 | 2005-10-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일본 역사상 최다 판매 신기록 410만부! 국내 겨울연가 제작팀... '활짝 핀 벚꽃나무 숲 아래' 무엇이 있는 걸까? 타임캡슐? 아니면 오래전의 부치지 못한 연애편지? 아니면 돈뭉치? 정답은 '여자 시체'다. 어느 남자가 자신의 애인을 업고 벚꽃나무 숲 아래로 가다가 문득 자신의 등에 업힌 것이 애인이 아닌 다른 존재임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온 몸이 보라색에 얼굴이 커다란, 그리고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고, 초록색의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의 노파'였던 거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등에 업힌 것을 바닥에 패대기치고는 목 졸라 살해한다. 문득 정신을 차리자 그의 발치에는 노파가 아닌, 자신의.. 더보기
바보들의 행진 90년대 중 후반 즈음에 우연히 신문에서 에 대한 어떤 평론가의 호평을 접한 일이 있다. 70년대 영화라는데 촌스럽지는 않을까...우려 반 기대 반으로 영화를 보았는데 관람 후 내 솔직한 소감은 이랬다. '이게 무슨 명작이냐...ㅆㅂ...이거 완전히 비관을 위한 비관 아닌가?' 영화 스토리는 대충 이렇다. Y대 철학과에 재학 중인 병태는 그룹 미팅을 통해 같은 또래의 H대 불문학과 재학생 영자를 알게 된다. 급격히 전개된 서구 문명의 영향을 받고 성장해온 이들 70년대의 젊은이들은 캠퍼스, 가정 그리고 기존 사회의 벽과 부딪쳐가면서 고뇌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고뇌는 우직스러울 정도의 해학과 자조를 띄우면서도 좀 더 밝고 명랑한 내일을 위해 성장해간다. 병태와 영자의 사이에는 어떤 사랑의 약속도 없다... 더보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저자박민규 지음출판사예담 | 2009-07-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외모 이데올로기에 대한 야심찬 반격!우리는 모두 죽은 ‘왕녀’ ... 박민규라는 작가를, 이름만이나마 알게 된 건 2008년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수상작 : 작가 : 권여선)을 통해서였다. 한정된 시간 때문에 달랑 수상작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작가들 중 한명이었던 박민규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순전히 그의 특이한 외모 탓이었다. 아무래도 선글래스와 콧털과 수염은 작가보다는 롹커의 전유물 아닌가. 제 8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인 의 표지에 실린 그의 사진을 보라. 선글라스에 수염은 물론이고 마치 70년대의 롹커처럼 엄청난 장발이다. 삐죽삐죽한 전기기타를 매고 있으면 딱일, 그런 모습이다... 포스 작렬, 이게.. 더보기
동화, <무민 골짜기의 친구들>중에서 스너프킨 이야기 무민 골짜기의 친구들저자토베 얀손 지음출판사한길사 | 2001-11-10 출간카테고리아동책소개- 초등학생 시절에 즐겨 읽던 책들 중에 계몽사에서 나온 시리즈가 있다. 그 중에는 라는 제목의 동화도 있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것은 그 유명한 시리즈 중 이었던 것! 그 외에 와 , 그리고 나 등의 볼거리 가득한 동화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건 토베 얀손 여사의 였다. 이 역시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는 무(우)민 시리즈들 중의 한 편(마법사의 모자와 무민)이었고, 그것 말고도 7편이나 더 있었다(적어도 우리 나라에 출판된 것이 그렇다. 7편보다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지고 있다. 이 책들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이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