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막장 드라마 때문인지, 아니면 한국 관객의 높은 도덕성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불륜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기 일쑤인가 보다. 올해 초에 개봉한 도 누적 관객수 26만 명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불륜을 소재로 한 픽션을 무조건 막장이라 치부하는 경향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실상 작가들에게 있어 이 소재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다. 금기에 의해 더욱 촉발되는 욕망, 그리고 상황에 의해서 좌절되는 욕망의 괴로움만큼 다루고 싶은 소재가 또 있으랴. 소설의 경우 신경숙의 , 전경린의 , 이디스 워튼의 와 , D.H.로렌스의 , 너대니얼 호손의 , 존 파울스의 , 와타나베 준이치의 ,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등 내가 아는 것만도 이 정도이니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대체로 사랑이라는 광기의 영역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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